[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의 통합 제안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정치적으로 만날 입장과 상황이 아니다"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한선교 대표는 전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곧 대구로 내려가 (의료 활동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하겠다"며 "안 대표가 원한다면 통합된 당의 공동대표로 함께 일하거나 아예 대표 자리를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 2020.02.05 leehs@newspim.com |
보도 이후 김도식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대구에서 의료자원봉사를 하고 있어 정치적으로 누구를 만날 입장과 상황이 아니다"라며 "나는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는 것이 안 대표의 기본 입장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의 정계 복귀 이후 미래통합당은 끊임없이 통합 러브콜을 보내왔다.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이 대거 통합당 행을 택했음에도 안 대표는 통합 제안을 거절했다.
안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로만 치르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통합당의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같은 비례 전용 정당으로 선거를 함께 치르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현재 본업이었던 의사로서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된 대구로 내려가 의료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 대표는 "이미 안 대표가 2016년 총선에서 영입했던 비례대표 의원 대부분이 미래통합당으로 옮겨와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안 대표도 정치적 미래를 감안하면 큰 판으로 들어와야 하고 미래한국당과 통합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20.02.28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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