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와 관련해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90명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로 확진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국내 확진자 중 집단감염과 관련 있는 사례는 80.1%에 달했고 신천지와 연관이 있는 경우도 60.9%로 나타났다. 주요 국가로부터의 '코로나19' 추가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탈리아와 이란이 검역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가 7755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288명이 격리해제 중이다. 확진자 중 집단감염과 관련이 있는 사례가 80.1%로 나타났고 신천지와 연관이 있는 경우는 60.9%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이날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에서는 집단 감염 사례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2020.03.10 mironj19@newspim.com |
특히 최근 집단감염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와 관련, 8일부터 현재까지 9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콜센터 직원 중 확진자는 서울 51명, 경기·인천 각 13명이고, 접촉을 통해 감염된 확진자는 서울 11명, 인천 2명 등으로 나타났다.
가족 접촉자를 제외한 확진환자 77명은 현재까지 모두 11층 콜센터에서 근무한 걸로 확인되고 있다.
당국은 같은 회사지만 다른 층(7~9층)에서 근무 중인 직원 553명에 대해서는 우선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 검사 등을 실시하여 추가 전파 규모를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방대본은 집단발생 사례 중 집단시설과 관련된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기관이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회복지시설 8건, 종교시설 7건, 직장 6건, 다중이용시설 4건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전파 가능성이 증가되는 만큼 이러한 환경을 가진 사업장 등은 온라인 업무 또는 재택 근무가 가능한 경우엔 이같은 근무 형태를 적극적으로 마련,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또 사무실 내에 좌석 간격 등을 조정해 밀집도를 낮추고, 침방울 (비말)등에 노출되는 사무공간이나 기자재 표면 등은 깨끗이 자주 닦거나 소독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방대본은 지역감염이 발생하는 주요 국가로부터의 '코로나19' 추가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탈리아와 이란을 검역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들 국가는 국내 입국 시 유증상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제출해야 하고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자가진단 앱 설치 등을 하고 입국 후 증상발현 모니터링 대상이 되고 필요한 경우 검역소에서 선제격리 후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해당 국가 입국자에 관한 정보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ITS(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 수진자자격조회(건강보험자격)를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해 진료 시 참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한국심리학회와 함께 '코로나19'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심리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현재 복지부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에서 전국적으로 전문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니, 확진자 및 가족은 국가트라우마센터로, 자가격리자와 일반국민들은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락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며 "개인위생 수칙 준수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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