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11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한때 3% 넘게 급락하며 1900선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리스크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뉴스핌과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리스크"라며 "그동안 국가 간의 이동이 막히고, 스포츠 경기가 중단된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 자체를 기피하는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약국에서 약사가 마스크를 개별 포장 하고 있다. 2020.03.09 pangbin@newspim.com |
김 센터장은 "미국과 이탈리아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위험자산 자체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오늘 증시에도 이 같은 영향이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이날 CNN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00명을 돌파했으며, 사망자 수는 31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에서는 누적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가 631명으로 추산되는 등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센터장은 "미국과 국내 금융시장에서 계속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컨트롤 가능한 수준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야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4.66포인트(2.78%) 하락한 1908.27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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