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영국의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시장 분위기는 이날 폭락 장세가 다시 한번 연출된 뉴욕 증시를 따라 장 후반으로 갈수록 약해졌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83.71포인트(1.40%) 하락한 5876.52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6.81포인트(0.35%) 내린 1만438.68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26.36포인트(0.57%) 하락한 4610.25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2.47포인트(0.74%) 내린 333.17로 집계됐다.
영란은행은 긴급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에서 0.25%로 50%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코메르츠방크의 피터 딕슨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타이밍도 완전히 놀라웠지만 (금리 인하) 규모도 예상보다 컸다"고 진단했다.
라보뱅크의 엘윈 드 그루트 수석 거시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이것은 BOE가 시장에 자신들이 준비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이었다"면서 "이것이 크게 경제를 돕지 못하겠지만 경제 영향을 완화할 수는 있고 완만한 회복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영란은행의 결정 직후 유럽 증시는 부양책 기대가 부각되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다만 개장한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00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유럽 증시의 투자 심리도 약해졌다.
투자자들은 내일(1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0.10%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
스포츠 의류 회사 아디다스의 주가는 중국에서 영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히며 10.24% 급락했다. 경쟁사 퓨마의 주가 역시 7.53%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6% 하락한 1.127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5.1bp(1bp=0.01%포인트) 내린 마이너스(-)0.74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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