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코로나19'가 높은 전파력으로 감기·메르스처럼 풍토병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소멸가능성도 50% 수준에 불과하고, 대응책으로 지역봉쇄가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제 개발은 최소 1년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공동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중간 점검, 과학기술적 관점에서'를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12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공동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중간 점검, 과학기술적 관점에서'를 주제로 개최된 온라인 포럼에서 정용석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2020.03.12 swiss2pac@newspim.com |
코로나19가 메르스, 감기처럼 풍토병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정용석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자 규모가 10만명을 넘어가면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 바이러스 출현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코로나19가 빠른 전파력, 무증상 전파 가능성, 다양한 전파경로 그리고 글로벌 유행의 시차성 등을 고려할 때 지역·집단 특성에 따라 풍토병 전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의 소멸가능성과 지속가능성은 50대50으로 봤다.
우준희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유사 사례인 사스코로나의 경우 사스를 앓고 회복된 사람들에게서 뚜렸한 면역력이 관찰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논문에 나와있다"면서 "단, 사스코로나의 경우 격리, 여행제한, 공항검역 강화를 통해 1년여 만에 소멸된 사례를 보면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치료제는 최소 1년 정도 기다려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 교수는 "치료제 임상 시험중에 있고, 예방백신은 개발중에 있다"면서도 "임상에 쓸려면 최소 1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대처방안에 대해서 지역 봉쇄가 효과가 있었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중국의 코로나19 조치가 성공하게 된 이유는 중국이 한국과는 다른 사회이기 때문"이라면서 "지역사회 맨하부 조직까지 정부가 들어가 통제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우한 봉쇄를 통해 10만명 가량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을 막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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