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보건 당국이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대책관련 의회 보고에서 미국이 한국 등 다른 나라의 코로나19 검사 시스템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인정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 방송은 특히 한국은 하루 1만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지금까지 1만1000명을 검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같은 보고를 받은 의원들이 모두 실망과 당혹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실제로 마이크 퀴그리 하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검사 상황에 대해 만족하며 회의장을 나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 "당국자들이 현재 다른 나라처럼 충분한 검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시인했다"고 말했다.
잰 샤코우스키 하원의원도 "브리핑을 받고 나서 모두가 직접 들은 (검사) 수치에 더 큰 당혹감과 실망을 느꼈을 것것으로 생각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미 보건당국의 조사 실태에 실망감을 표현하면서 "검사하고, 검사하고, 검사해야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코로나19 검사와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워싱턴주의 제이 인슬리 주지사도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워싱턴주에만 500명에서 2000명의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제 확진자 수는 1000명 이상일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감염자가 1000명이라면 7~8주 뒤 워싱턴주에서 6만4000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0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왜 한국처럼 한꺼번에 많은 검사를 진행하지 못하느냐는 지적에 "그것은 능력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들은 폭발적이고 즉각적인 (발병사례) 분출과, 그 질병의 세계 진원지들 가운데 하나가 된 클러스터(집단 감염지)를 갖고 있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