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선추천 지역으로 정해졌던 강남병 김미균 후보에 대한 추천을 철회한다"며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공관위에서 사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22세에 대한민국 최초로 IT 기반 소셜벤처를 창업한 인재"라며 김 대표를 강남병에 우선 추천했다.
김 대표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핀란드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고, 문 대통령이 보낸 추석 선물을 SNS에 게시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당 내부에서 논란이 일었다.
김 위원장은 "어렵게 힘들게 영입하면 사천이라 하고 경륜 있는 분을 추천하면 돌려막기, 구태라고 한다"면서 "공관위원 모두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관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나서고 있다. 2020.03.13 kilroy023@newspim.com |
다음은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공관위원장 사직 이유는
▲공관위원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당과 나라만을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 제가 그분들의 뜻을 다 받들지 못하고 거둬들이지도 못하고 때로는 판단 실수도 있었던 것 같다. 미래통합당 중심으로 보수의 중심 가치를 잘 지켜나가고, 더욱 단합하고 더욱 국민에게 정성을 더 들여서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를 받는 당으로 커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 어떤 실수를 했는지
▲구체적인 것을 말할 순 없다. 공관위 한분 한분 매우 훌륭한 능력을 해주셨는데 제가 그것을 다 받들지 못했다는 뜻이다.
- 공관위원들 전부 사직하나
▲아니다. 내가 얘기하니까 공관위원분들 다 사직하겠다해서 제가 말렸다. 마지막 임무 남아있는데 다 사직하면 어떡하냐고 했다.
- 남은 9분이 나머지 하시나 아니면 새로운 공관위원이 오시나
▲ 사직은 저혼자 하는 것이다.
- 김미균 후보 문 대통령 지지 안한다는데 왜 내려놓는지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사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우리는 좋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많은 노력했다. 그런데 그것이 유권자 취향과 거리가 있을 수 있다. 최종적 판단과 책임은 저에게 있다. 그래서 김미균 후보 같은 원석같은 인재를 어렵게 영입했는데 부득이 철회해야 하는 심정에서 인간적인 도의적인 도리가 아니다 싶어서 사직하기로 했다.
- 아직 공관위가 해야 할 일 남았는데 향후 위원장은?
▲공관위원으로서 해야 할 일 많이 있다. 제가 사직을 하면 이석연 부위원장이 직무 대행을 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맡은 일을 꿋꿋이 해나갈 것이고 개혁과 쇄신의 첫 마음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다.
- 황교안 대표와는 얘기가 됐나
▲끝나고 나면 말할 것.
- 김형오 위원장 사천 당내 비판 영향?
▲사천 논란 최근 얘기가 많이 나오던데 어렵게 힘들게 영입을 하면 사천이라고 그러고 빛날 사람이나 경륜 있는 분을 추천하면 돌려막기냐 그런 식이다. 다만 그렇게 얘기하는 부분은 저는 극소수라고 아주 적은, 별로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저를 비롯해서 우리 모두가 이 부분에 있어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떳떳하고 당당하게 했다. 무엇이든지 아무리 우리가 잘해도 진심으로 보지 않으려고 하는 분들에게는 설명을 해드릴 도리가 없는 것 아니겠나.
- 공천 잡음 나오는 상황에서 위원장 사퇴가 더 큰 잡음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데
▲모든 책임은 김형오가 안고 간다.
- 강남병 향후 공천은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
▲공관위에서 심도있게 논의할 것. 오랜 기간 걸리지 않을 것이라 본다.
- 미래통합당과는 협의가 된 건지
▲내가 결심해서 내가 (사퇴)하는 것이다.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건 아니지 않나.
- 황교안 대표 오늘 직접 만날 계획인지
▲ 그럴 계획 있다.
- 강남갑/을 선거구는 후보 교체 가능성 없는지
▲전혀 없다. 이미 끝났다.
- 추가 공관위원은 없는 것인지
▲그렇다. 막바지 작업만 남았지 않나. 지금이 제일 중요한 시점이다.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려면 내가 비켜주는 것이, 떠나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화살을 나한테 쏟아라. 총알받이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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