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14일 격리 조치를 내린 베트남 정부가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에게는 예외를 두기로 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은 이날 오전 9시 아시아나항공 전세기(OZ7737)를 통해 인천공항에서 베트남 북부 꽝닌성 번동 공항으로 향했다. 이 비행기는 오후 3시(현지시간 오후 1시)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베트남 박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공장 [사진=삼성전자 베트남 뉴스룸] 2020.03.10 nanana@newspim.com |
번돈 공항은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에 대해 하노이 공항 대신 착륙하도록 지정한 곳이다. 하노이 공항에서 3시간가량 떨어져 있는 곳이다.
베트남에 도착한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은 박닌성에 위치한 공장에서 하반기 신제품 생산을 위한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생산라인 개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들은 기존 직원들과 분리되며 숙소도 공장 근처 별도에 마련돼 외부인과의 접촉이 철저히 차단된다.
베트남 정부가 예외를 둔 것은 삼성 측의 준비상황과 코로나19 방역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인력 투입이 늦어질 경우 앞으로 출시될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과 삼성디스플레이 고객사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 규모는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상당하다.
이날 입국한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은 전체 필요인력 700여명 가운데 일부다. 나머지는 앞으로 순차 입국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예외가 인정된 만큼 LG디스플레이 등 현지에 진출한 다른 한국 기업들의 엔지니어에게도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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