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코스피가 한 주간 12% 급락한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큰 폭 주저앉았다. 동시에 주가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ETF는 주가지수가 하락한 만큼 상승했다.
1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전날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클래스 합산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형 펀드(총 3728개, 53조9054억원)는 한 주간 13.07% 하락했다.
[자료=KG제로인] |
일반 주식 펀드(총 1720개, 9조6543억원)의 수익률은 -12.03%를 기록했고, 중소형주펀드(총 410개, 2조618억원)와 배당주펀드(총 344개, 4조233억원) 수익률은 각각 12.88%, 11.26% 하락했다. 코스피200인덱스펀드(총 349개, 순자산 17조7072억원) 수익률도 11.91% 하락했다.
한 주간 코스피 지수는 12.03%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도 13.33%의 하락세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고 이로 인해 미국 증시가 급락하며 국내 증시 또한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형 펀드 3728개 중 4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상회한 펀드는 1084개로 나타났다.
개별 펀드 주간 성과는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가 13.08%의 수익률로 국내주식형 펀드 중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인버스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독식하며 선전한 가운데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는 -6.74%의 수익률로 일반ETF 중 가장 선방했다.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5964억원 감소한 235조919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9조7433억원 감소한 232조5224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4543억원 증가한 28조7020억원으로 집계되었고, 순자산액은 2조9305억원 감소한 23조188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733억원 감소한 23조7361억원으로 집계되었고, 순자산액은 886억원 감소한 24조6968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고, MMF 펀드의 설정액은 1조7432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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