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이른바 '팬더믹'을 선언하면서 한 주간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이 10% 가까이 주저앉았다. 국가별·섹터별 펀드가 모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브라질주식형이 수익률 -21%로 최대낙폭을 찍었다.
1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전날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클래스 합산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펀드(총 4754개, 순자산 22조7147억원)는 한 주간 8.89% 하락했다.
[자료=KG제로인] |
그중 브라질주식형이 -21.47%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에너지섹터 유형이 -17.89%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대유형별로는 해외주식혼합형(-7.18%), 해외채권혼합형(-5.11%), 해외부동산형(-1.33%), 커머더티형(-5.92%), 해외채권형(-3.00%)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해외주식형 펀드 4754개 중 14개 펀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자 1(주식-재간접)종류A' 펀드가 1.04%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우수했다. 중국주식형펀드인 '하나UBS올차이나자[주식-재간접]ClassA' 펀드도 -1.91% 수익률로 선방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종합지수는 WHO가 코로나19에 팬더믹 선언을 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돼 큰 하락을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도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 및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을 기록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중국이 코로나19가 종식 분위기로 접어들면서 관망세가 짙어졌으나 아시아 증시 경기 둔화 우려로 동반 하락했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400억원 증가한 40조9697억원으로 집계되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356억원 증가한 18조9674억원으로 집계되었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59억원 증가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40억원 감소했다. 그 외에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290억원 증가했다.
소유형별로는 모든 펀드 순자산액이 감소했는데, 그 중 중국주식 펀드의 순자산액은 4811억원으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