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북한이 코로나19 감염 의심으로 격리된 주민들에게 각종 식량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서로 도우며 고락을 같이해나가는 우리 사회의 참모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많은 지역과 단위에서 격리자들의 생활을 친혈육의 정으로 따뜻이 돌봐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7일 전한 남포수출입품검사검역소 방역 현장. [노동신문 홈페이지] |
신문에 따르면 평안북도는 수백명의 격리자들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2월 16일)에 도내 격리자들에게 고기, 물고기, 달걀 등을 보냈다. 격리된 여성들에게는 생활필수품도 보장해 주고 있다. 생리대 등 여성용품을 지원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평안남도의 도급, 시급 기관들은 땔감과 발전 발동기, 식량, 침구류, 부식물 등을 방역 기관들과 격리장소에 보냈다. 20만여 개의 마스크 생산도 보장했다.
황해남도는 격리자들에게 생활용품을 비롯한 태양빛 전지판, 액정텔레비전 등을 지원했고 도내 위생방역소와 보건기관들은 자체로 소독약 생산기지를 세웠다.
내각 산하 수산성은 전국 격리장소에 10여 톤의 물고기와 다시마를 보냈으며 농업성도 식량 지원에 힘을 보탰다.
이 밖에 화학공업성과 대외경제성, 교육위원회, 의학연구원 의학생물학연구소와 평양의학대학, 건설건재공업성 등은 검사시약과 보호기재, 의약품, 마스크 등 의료용 소모품을 지원했다.
무력기관들도 주둔지역의 격리장소들에 식량과 고기, 물고기, 기름 등의 물자를 보냈다.
신문은 이같은 조치에 대해 "우리 인민의 고상한 정신 도덕적 풍모는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기 위한 전 인민적인 방역 사업에서 더욱 높이 발양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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