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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새보수당 당직자를 어찌할꼬…통합당 "추가 논의 없다" 선긋기

기사등록 : 2020-03-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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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넘게 인사명령·업무지시 못 받아…자발적 사직 강요"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 입장문 "고용승계 문제 해결하라"
통합당 노동조합 입장문 "더 이상 추가 논의 절대 없다"
"정치인들 사적부탁 고용은 특혜 채용…내몰지 말아달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래통합당이 사무처 내 고용승계 문제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전 새로운보수당 출신 당직자들이 조속한 시일 내 고용승계 문제를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통합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새보수당 자원봉사자 관련 사안 일체에 대해 최종적, 불가역적 종결을 이미 선언했다고 밝혔다. 또 더 이상의 추가 논의는 절대 불가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의원(오른쪽) 2019.11.07 jhlee@newspim.com

◆전 새보수당 당직자 "자발적 사직 강요…고용문제 해결 즉시 모든 노력 다할 것"

통합 전 새보수당 소속으로 근무했던 미래통합당 사무처 당직자들은 15일 성명서를 통해 "정상적인 근로계약을 체결한 사무처 당직자들의 고용 승계 문제를 바로잡아 조속한 시일 내 인사발령을 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통해 신설함당 된 정당으로 정당법 제19조 5항에 의거해 이전 정당의 권리와 의무를 승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합당일로부터 4주 넘게 인사명령이나 업무지시를 받지 못했다. 반면 전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은 신설합당과 동시에 합당 전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 총무국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에게 개별 면담을 시행했다"며 "'희망퇴직, '보상금'만을 이야기하며 면담의 당사자인 당직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사실상 자발적 사직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근로기준법 제2조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은 정당 간의 합당으로 탄생한 만큼 당직자들은 출신 문제로 이냏 차별이나 배제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당법 제30조를 근거로 근무 인원의 조정이 필요하다면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출신 모든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원칙있는 조정안이 필요하다"며 "구체적 기준 없이 한쪽만 희생하는 방식은 미래통합당의 정책을 무시하는 위선임이 틀림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들은 이어 "선거를 코앞에 둔 만큼 실무인원들이 당을 위해 자신의 영역에서 업무할 수 있도록 조처해 주길 바란다"며 "고용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는 즉시 제21대 총선 승리를 위해 각 위치에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회가 24일 오후 6시부터 39시간 방역을 위해 폐쇄됬다. 24일 밤과 25일 새벽에 걸쳐 보건소 관계자들이 국회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무처] 2020.02.25 photo@newspim.com

◆통합당 사무처 노동조합 "추가 논의 절대 불가…정치인 사적부탁 고용은 특혜 채용"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이 성명서를 내자 곧바로 통합당 사무처 노동조합도 성명서로 맞받아쳤다. 이들은 "새보수당 자원봉사자 관련 사안 일체에 대해 최종적, 불가역적 종결을 이미 선언했도, 더 이상의 추가 논의는 절대 불가"라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12월27일 많은 의원들의 탈당과 대선패배 이후 사무처 당직자들은 50여명이 구조조정을 당했고, 최근까지 희망퇴직 신청 등 엄청난 당 재정난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노조는 당 대표의 통합 차원에서 어려운 당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새보수당 자원봉사자들의 일부 계약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많은 사무처 당직자들이 새보수 자원봉사자들의 일부 계약에 대해서도 강력반대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새보수당이 고작 1개월 여 존재했었다는 점을 비춰봤을 때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근로계약서 존재여부, 진위문제, 급여 지급 여부와 시기 문제, 바른미래당 당직자로 근무할시 손학규 대표 당비납부내역 언론 공개사태로 인한 해임 등의 각종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정당한 공개채용 절차 없이 정치인들의 사적부탁에 의해 사람을 고용하는 것 자체가 특혜 채용이 아니겠는가"라며 "총선을 앞두고 중차대한 시점에서 노조는 더 이상 이 사안에 대해 재론하지 않을 것이며 추가 논의도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총선승리를 위한 투쟁의 최전선에서 온 몸을 던질 것"이라며 "누군가 그랬듯 자결도 검토하겠다는 심정이 이런 것이라 느낀다. 더 이상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당직자 고용승계는 지난달 9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을 지낸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 및 신설합당 제안 기자회견을 하면서 요구한 사안이기도 하다. 그는 "보수신당 새 지도부에게 유일한 부탁을 하나 드리자면 새보수당에는 개혁보수의 꿈과 의지만으로 수개월째 한푼의 급여도 받지 못하면서 성실하게 일해 온 중앙당과 시도당의 젊은 당직자들이 있다"며 "고용승계를 간절히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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