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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3주 연속 '한진칼'...기관, 반도체 대장주 6000억 매입

기사등록 : 2020-03-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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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한진칼·셀트리온헬스케어·KT&G 순
기관, 삼성전자·SK하이닉스 6000억 이상 매수
"코로나19 불구, 반도체 상승 사이클 더욱 확실"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지난주(9~13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에는 3주 연속 한진칼이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거센 가운데 지난주에도 한진칼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들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대량 순매수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지난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진칼로, 순매수 467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3주 연속 1위 종목을 차지했다. 그 다음 셀트리온헬스케어(397억원), KT&G(233억원), 에코프로비엠(224억원), 에이치엘비(160억원) 등의 순이었다.

휠라홀딩스(159억원), 메지온(157억원), 디피씨(131억원), 알테오젠(128억원), 삼성물산(12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주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종목 [자료=한국거래소] 2020.03.15 bom224@newspim.com

한진칼은 지난주 5만7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주 대비 1만3200원(19%) 하락해 증시 불안 속에 영향을 받으며 그간 상승폭을 내준 모습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총을 앞두고 조원태 회장 측과 3자 연합의 지분 확보 경쟁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양 측의 지분 매입 속도가 빠르게 전개된다는 점은 정기주총 이후 임시주총 개최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G도 지난주에 이어 외국인 상위 종목에 올랐다.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나, 인도네시아 담배 세금 인상 등으로 흡연율 급감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는 우려 요인이다.

올해 1분기 KT&G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상승한 1조 220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6% 상승한 3689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3707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담배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2019년 35%→2020년 41% 전망)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금감원 감리 관련해 해당 금액은 상장폐지적격요건 심사 대상 금액을 초과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는 반도체 대장주를 대거 매입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장중 7%대 이상 급락하자 지수 방어와 저가 매수를 위해 대량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4264억원, 1821억원 순매수했다.

그 다음 셀트리온(691억원), NAVER(650억원), 엔씨소프트(643억원), 카카오(595억원), 롯데케미칼(510억원), 삼성SDI(39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32억원), S-Oil(279억원) 등이 기관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4만9950원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4만원대 종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6일 5만원선을 넘긴 이후 3개월 이상 5~6만원 선을 웃돌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투심이 위축된 상태지만, 반등 시 여전히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상황에 비해 매우 양호한 편이고, 2분기 D램 가격의 윤곽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실적 모멘텀도 기대만큼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세계 확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상승 사이클은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면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원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낙폭 과대 이후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반도체 대형주 최선호주로 꼽았다.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906억원, 1조원으로 예상된다. 서버 D램의 수요 증가는 모바일 D램의 수요 둔화 가능성을 잠재울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대외 활동 자제와 노동집약적 생산 라인의 가동 지연으로 하반기 하드웨어 수요의 성장폭이 낮아질 전망이다. 연간 기준으로 노트북 PC와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서버의 출하량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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