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하면서 반도체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코로나19 발발 이후 대외 활동 자제와 노동집약적 생산라인의 가동 지연으로 2020년 전 세계의 노트북 PC 및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면 서버의 출하량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2020년 노트북 PC -9.0%, 스마트폰 -4.9%, 서버 +3.1% 연 성장률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실적의 다운사이드 가능성은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더욱 높다"며 "IM(IT·모바일) 사업부 및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에서의 제품 출하량이 사업계획에 미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사진=삼성전자] |
김 연구원은 "2020년 삼성전자의 TV 출하량 전망을 4740만대에서 4510만대로 하향 조정하고,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을 3억대에서 2억8500만대로 하향 조정한다"며 "다만 글로벌 Top 3 스마트폰 공급사 중에서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선방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0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38조9000억원에서 34조8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COVID-19 영향으로 인한 세트 수요 둔화를 반영했으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6만7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13일 한국, 대만의 지수 낙폭 축소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반등 흐름을 살펴보면 반도체업종이 지수 반등을 주도했고, 반도체업종 내에서 인텔, TSMC, 미디어텍 등 대형주가 반등을 주도했다"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낙폭 과대로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 컨센서스가 충분히 하향 조정될 때까지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삼성전자를 차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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