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어도 우리 골퍼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하다.
지난 주말 강풍이 불고 기온이 떨어졌는데도 국내 골프장들은 빈 자리가 없었다고 한다. 주중에도 서울 인근 골프장엔 골퍼들이 줄을 잇는다.
국내 골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보고는 없지만, 라운드할 때 골퍼들이 신경을 써야할 것은 있다.
코로나19가 골프장만 피해가라는 법은 없다. 골퍼들 스스로 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 될 수 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
골퍼들은 골프장에서 가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 네브라스카대 메디컬센터의 전염병학 전문가인 켈리 코컷 박사는 "당분간 다른 사람과 1.8m 정도 떨어져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악수 대신 팔꿈치 등을 부딪쳐 인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조언한다.
렌털 장비(클럽·골프화 등)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클럽은 특히 그립을 깨끗이 해야 한다.
라운드 중 러프 등지에서 비싼 볼을 발견하더라도 욕심내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이 현명하겠다.
골프카트는 가능하면 타지 말고 걸어서 라운드하는 것을 권장한다. 운동 효과도 있고 감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휴대폰 사용을 최소화한다. 플레이할 땐 휴대폰을 가방에 넣어 두고 턴을 할 때나 라운드 후 들여다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프카트의 대시 보드 등지에 휴대폰을 놓지 않도록 한다.
'내기 골프'를 한다면 라운드 후 한꺼번에 정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폐도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은가.
퍼팅그린이나 그 주변에서는 항상 깃대를 홀에 꽂아둔 채 스트로크하는 것을 생각해볼만 하다. 깃대를 꽂고 치는 것이 빼고 칠 때보다 홀인 확률이나 볼이 홀 근처에 머무를 확률이 높다는 실험결과는 이미 알려졌다.
라운드가 끝나면 악수는 생략하고 얼른 퍼팅그린을 벗어나자. 이는 뒤따라오는 골퍼들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또 '19홀'을 거치지 않고 바로 귀가하면 시간과 비용 절약이라는 덤까지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