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에 이어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도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했지만, 대양주(오세아니아) 주식시장은 개장 초 급락 양상을 보였다.
16일(현지시각) RBNZ는 기준금리를 현행 1%에서 0.25%로 인하하기로 했으며, 최소 12개월 동안은 금리가 현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100달러짜리 뉴질랜드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통화완화 정책 확대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은행은 "코로나19가 뉴질랜드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현재도, 앞으로도 계속 엄청날 것"이라면서 "뉴질랜드 상품 및 서비스 수요가 제한되고, 국내 생산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이 지속되는 동안 지출 및 투자는 상당 기간 억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BNZ의 깜짝 금리 인하 발표 뒤 뉴질랜드 달러 가치는 일시 2% 넘게 밀리며 60센트 밑으로 밀렸다가 한국시간 기준 오전 9시 01분 현재 60.56센트로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미 달러 대비 뉴질랜드 달러 가치가 60센트 밑으로 떨어진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연준이 간밤 긴급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0.25%로 1%포인트 인하한 점이 뉴질랜드 달러 가치를 다소 떠받친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뉴질랜드 증시는 개장 초 3% 넘게 하락했다가 한국시간 기준 9시 35분 현재는 2.5% 정도 내리고 있다.
호주 증시 대표지수인 S&P/ASX200은 개장 직후 7% 넘게 빠졌다가 한국시간 기준 오전 9시30분 현재 5% 가까이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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