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집단감염 차단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교회에서 발생한 감염사례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박원순 시장은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서라도 교회 스스로 오프라인 예배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16일 10시 기준 확진자는 254명으로 전일대비 6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52명은 퇴원조치 됐으며 사망자는 없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0.03.16 peterbreak22@newspim.com |
구로 콜센터 확진자는 79명으로 3명 늘었다. 구로구 거주 53세 남성과 8살 남자아이가 콜센터직원 접촉에 따른 확진판정을 받았고 은평구에 사는 81세 여성 역시 콜센터직원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원순 시장은 "구로 콜센터는 총 1115명을 검사해 12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민이 79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가 32명, 인천이 18명 등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확진자(0시 기준)가 74명에 그치며 감소세지만 아직 방심할 때는 아니다. 구로 콜센터와 동대문 PC방 집단감염 사례를 언제든지 확진자가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치료와 확산속도를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동대문구 동안교회와 PC방으로 인한 집단감염 확진자는 총 24명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자치구별로 산별 정리됐던 동대문구 집단감염을 이날 처음으로 주요발생원인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른 서울시 집단감염 사례는 구로 콜센터 79명, 동대문구 관련 24명, 은평성모병원 14명, 성동구 아파트 13명, 종로구(노인복지회관) 관련 10명 등이다.
박 시장은 "집단감염이 문제다. 서울소재 콜센터 99%를 방역조치했고 전체 20%가 재택근무중인 것도 확인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노래방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1만4671개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중이다. 시민제보를 받아 감염우려가 높다고 판단되는 시설을 확인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교회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종교계가 적극 협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33% 가량의 교회가 오프라인으로 예배를 하고 있다. 당분한 온라인으로 하거나 공개 예배를 자제할 것을 강력히, 그리고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일대비 74명 늘어난 8236명으로 집계됐다. 이틀째 추가 환자가 100명 아래를 기록했으며 완치자는 3030명으로 나흘째 신규 환진자 수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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