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페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현지시간 17일부터 모든 국경을 폐쇄하기로 했다. 페루 주재 한국 대사관은 귀국을 원하는 국민들은 16일까지 출국하라고 권고했다.
페루 대사관에 따르면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5일 저녁 8시부로(이하 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페루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 공지. |
15일 동안 시행되는 이번 조치는 페루 내 모든 사람들의 격리를 의무화한다. 페루 정부는 이 기간 동안 이동의 자유, 집회의 자유, 거주지 불가침의 헌법적 권리가 정지된다고 밝혔다. 페루는 또 16일 23시 59분부터 육로, 해상, 국내외선 등 모든 국경을 폐쇄한다.
대사관은 "귀국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은 16일 23시 59분 이전에 출국하는 것을 권고한다"며 "지방을 여행하시는 국민들은 15일 격리 기간 이후 출국이 용이한 점, 쿠스코 지역이 고산인 점 등을 이유로 가능한 범위에서 리마로 이동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페루 정부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에도 외교 임무, 영사 서비스, 국제기구로부터 정식으로 공인된 외국인에게는 이동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화물, 상품 운송도 국경 폐쇄와 무관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16일 기준 페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1명이며 아직까지 사망자는 없다. 페루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한 140개국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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