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3-16 17:02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증시 불안장세가 이어지면서 현금성 자산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달러나 엔화 등 현금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초대비 미국 달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미국달러선물'과 'KOSEF 미국달러선물'은 각각 5.53%, 5.40%의 수익률(13일 현재 기준)을 나타냈다.
실제 달러의 가치는 코로나19가 등장한 이후 무섭게 상승중이다. 연초 1159원에 불과했던 달러/원 환율은 16일 현재 1227원까지 올랐다. 금리 인하를 발표했음에도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세계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6일 98.76으로 지난 9일(94.9)보다 4% 가까이 증가했다.
엔화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엔화에 투자하는 ETF TIGER 일본엔선물은 13일 현재 연초대비 무려 9.07%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이긴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등 불안심리가 극대화되자 현금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금가격도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이 무리한 투자보다는 달러채권이나, 달러ETF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긴 하다"며 "아무래도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가 아닌 장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달러나 엔 등 현금자산을 직접 보유하고나 관련 상품에 투자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