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84만달러(약 10억3000만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최근 발간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코로나19 상황 보고서'에서 중국과 북한 등 동아시아태평양 14개 국가를 위해 270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전국 각지의 코로나19 방역 노력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사진은 황해남도 옹진군의 한 미용실에서 방역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
국가별로는 중국이 71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400만달러의 인도네시아와 130만달러의 캄보디아가 뒤를 이었다. 북한은 4번째로 많았다.
보고서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에서 8000만명에게 코로나19 관련 건강보호장비 등을 제공했다"면서도 대북 지원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유니세프는 북한에 안변보호대와 보안경, 마스크, 장갑 등의 코로나19 관련 지원 물품을 보냈다. 현재 북중 국경도시 단둥에 있는 지원물품은 이번 주 평양 등 북한 내 주요 도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유니세프 측은 "개인보호장비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면제를 필요로 하는 물품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 등 다른 국제기구들과 함께 북한 정부를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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