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17일 SK텔레콤에 대해 내년도 이익 전망이 밝기 때문에 배당 감소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SKT 주가를 보면 올해 배당 감소 가능성을 우려하는 투자가들이 적지 않다"며 "그렇지 않다면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로고 |
앞서 SKT는 지난 2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향후 배당 지급 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이로 인해 투자가들의 배당 감소 우려가 불거졌지만, 이는 잘못 해석된 부분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려운 올해 영업상황을 감안해도 SK텔레콤이 올해 배당금을 삭감할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하다"며 "올해 한 해만 보고 배당 정책을 펴는 것이 아닌 중장기 이익 전망을 토대로 배당금을 산정한다. 내년도 이익 전망이 밝다는 점에서 배당 감소 결정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21년부터 중간배당은 자회사로부터의 배당 유입분, 기말배당은 본사(통신부문) 이익/현금흐름을 기준으로 지급할 공산이 크다"며 "이러한 방식으로의 배당 정책 변경을 투자가들이 배당 감소 가능성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SK텔레콤이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수준인 1만원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 실적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상만큼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하이닉스 배당금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SK텔레콤 통신부문 이익이 급감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자회사 이익이 지속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2021년에는 중간배당 증가를 통한 배당금 증가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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