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를 피하는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를 앞으로 더 연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로 예정된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1주 이상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개학 연기를 금명간 결정할 방침이다.
17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멈출 때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세종청사와 영상으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중 참석자들이 정세균 국무총리의 모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0.03.17 alwaysame@newspim.com |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못한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나와 이웃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백신"이라며 "불편하고 답답하지만 화상수업과 재택근무, 온라인 종교활동이 일상이 되며 코로나 확산세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단하긴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교회, 콜센터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내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해외로부터 유입 위험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힘이 들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확실히 더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종교 행사와 같은 좁은 실내에 다수 사람이 모이는 집회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논의할 초중고등학교 개학연기 문제에서도 연기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개학 연기 문제도 이러한 방향성(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우리 아이들과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이 이뤄져야 될 것"이라며 "돌봄이라든지 원격 학습방안과 같은 여러 문제에 대한 대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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