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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강' 신도 근무한 용인면허시험장 폐쇄…시민들 헛걸음

기사등록 : 2020-03-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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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핌] 권혁민 기자 = 코로나19에 감염된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신도의 근무지로 확인된 경기 용인운전면허시험장이 잠정 폐쇄에 돌입,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은혜의 강 교회 집단감염자 가운데 A(55·여·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씨가 신갈동 용인운전면허시험장에 근무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5일 코로나 관련 유증상이 나타나 성남시 수정구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체를 채취,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인=뉴스핌] 권혁민 기자 = 용인운전면허시험장 입구에서 직원들이 시민들에게 잠정폐쇄 소식을 알리고 있다. 2020.03.17 hm0712@newspim.com

이 과정에서 A씨의 근무지가 운전면허시험장으로 확인되면서 시험장이 잠정 폐쇄에 들어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시험장 입구에는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방문한 시민들이 허탕을 치기 일쑤였다.

시험장 직원들은 방문 시민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귀가를 권유했다. 잠깐 사이에도 시험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줄을 이었고, 직원들은 해당 사실을 알리는데 분주했다.

"내일 다시 오면 되나요?"라고 물은 시민에게 직원은 "죄송한데 업무중단이 언제 끝날지 저희도 알 수 없습니다"고 말하며 난감해했다. 

[용인=뉴스핌] 권혁민 기자 = 용인면허시험장 입구에 붙어있는 안내문. 2020.03.17 hm0712@newspim.com

방문자 최모(38)씨는 "(면허증)재발급만이라도 안되나요"라고 물었고 "(많이 급하면)강남시험장이나 안산시험장으로 가셔야 됩니다. 이곳에서 30~40분 정도 걸립니다"라고 직원은 설명했다.

이곳을 방문한 대다수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업무중단' 안내문을 보고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허탕을 친 몇몇 시민들은 짜증섞인 말투를 내뱉기도 했다. 

시험장 직원은 "어제 오후에 급하게 폐쇄 결정이 내려졌다. 업무 재개 일정은 현재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4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던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7일 낮 12시 기준으로 모두 51명이다.  

hm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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