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IOC가 도쿄올림픽 지지 잠정 발언을 했지만 일부 회원국들이 반발,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 회의를 연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상황이 도쿄 올림픽 준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매일 변하고 있다. 지금 현재 상태로는 올림픽 개최를 결정할 시점이 아니다. 현 단계에서는 어떠한 극단적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 본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 이후 5월말까지 지켜보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대표 선발전과 예선전 등이 충단된 상황에서 '6월까지 준비하라'는 일본 아베 총리와 IOC의 발언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회원국들의 반발이 거세다.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IOC 역시 그런 역량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믿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캐나다와 스페인에서 먼저 들고 일어났다.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금메달리스트 출신' 헤일리 위켄하이저 캐나다 IOC 위원은 "이 시점에서 올림픽을 진행 한다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행동이다. 당장 내일 일어날 일도 알수 없는 이런 시국에 올림픽을 계속하는 것은 휴머니즘에 반하는 행동이다. IOC가 이렇게 주장한다는 것은 정말 무감각하고 무지한 행동이다"라며 질책했다.
위켄하이저 캐나다 IOC 위원은 "선수들은 훈련을 할수 없고 관중들은 일본까지 갈수 없다. 후원사 들은 마케팅 추이를 조절할 수도 없다. 어디까지 해야 하는 지 알수 없다"며 자신의 SNS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스페인 올림픽 위원회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알레한드르 블랑코 스페인 올림픽 위원장은 로이터통신 등 외신 등을 통해 "매일 들려 오는 것은 불안한 뉴스뿐이다. 또 전세계가 난리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훈련을 할수도 없고 대회를 기뻐할수도 없는 상황이다. 여기서 다시 불평등이 초래된다. 당연히 올림픽이 개최되기를 바라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올림픽이 4달만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은 올림픽을 준비 할수 없다"고 못박았다.
도쿄올림픽 일정 변경 가능성은 지난 2월 IOC 내부에서 첫 제기됐다. '최고참 IOC 위원 딕파운드가 "팬데믹이 선언될 경우 선수 안전을 위해 도쿄 올림픽에 대한 취소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다"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은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예정돼 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