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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러 무역액 30% 늘었지만…北, 4000만달러 무역적자

기사등록 : 2020-03-1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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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석유제품 가장 많이 사들여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지난해 대(對) 러시아 수출에서 4000만달러(약 49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국제무역센터(ITC) 자료를 인용,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4486만달러어치의 물품을 사들였고 303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대 러시아 수입액은 지난 2018년도에는 3406만달러였다. 약 1000만달러어치를 지난해 더 사들인 것이다. 북한의 대 러시아 수입액의 증가로 북러 간 전체 무역액도 30% 증가했다.

북러 접경지대인 러시아 하산역 앞의 북한과 러시아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북한이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가장 많이 사들인 것은 석유제품이다. 2719만달러어치나 된다. 이어 동식물성 유지(423만달러), 곡물(379만달러) 순이었다.

곡물은 대부분 밀이었다. VOA는 "러시아가 지난해 인도주의 목적으로 지원한 밀가루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대외무역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단 북한의 대외무역액 중 중국의 비율이 96%에 달하지만 러시아는 1.6% 수준이다. 북한의 절대적인 대중 의존도를 알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10~30년 전만해도 러시아는 북한의 매우 중요한 무역 파트너였다"며 "심지어 무역액이 중국을 앞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브라운 교수는 "그러나 러시아가 시장경제로 변화하면서 북한과의 무역을 줄였다"며 "또 제재 영향 등으로 러시아가 추진한 대북사업이 막히면서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매우 미미하지만 중국, 러시아 다음으로 북한의 주요 '무역 파트너로'는 브라질과 스위스, 페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이름을 올렸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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