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코스피가 장 막판 폭락하며 1600선마저 붕괴된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에 마감했고 달러/원 환율은 2.2원 오른 1,245.7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0.03.18 alwaysame@newspim.com |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18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미국 선물시장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자 코스피 낙폭도 확대됐다"며 "이날 새벽 미국증시가 정책 기대감을 반영해 반등했음에도 호재가 사라진 것으로 시장이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81.24포인트(4.86%) 내린 1592.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세며,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0일 이후 370포인트 이상 빠진 것이다.
서 센터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가 미국 경제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는 중"이라며 "특히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알고리즘, CTA(추세조종전략), AI(인공지능) 등 컴퓨터 프로그램 성격의 자금들이 많은데, 이들은 추세가 꺾이면 한꺼번에 매물을 밀어내는 경향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수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외국인 매도세 역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외국인 매도는 비교적 분명한 경로를 나타낸다"며 "액티브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가 주도하는 상황에서 이머징(EM)에 투자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고, 한국에 대한 익스포져 역시 기계적으로 줄여나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우량주가 함께 조정을 받는 현 상황을 포트폴리오 밸런스 재조정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 센터장은 "그동안 비싸서 사지 못했던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낙폭 과대 시점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국내에 집중된 자산 비중을 적절히 배분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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