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정부의 재정정책 효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변곡점 형성 이후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들기까지 2주정도 기간이 걸려, 미국 역시 4월초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에 마감했고 달러/원 환율은 2.2원 오른 1,245.7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0.03.18 alwaysame@newspim.com |
정용택 리서치센터장은 18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이날 코스피 1600선 붕괴와 관련, "두 가지 이유로 보이는데, 우선 어제 미국 연준이 단기금융시장 조치를 내놨는데, 이 부분이 오히려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금융시장과의 고리라고 확인시켜 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채권시장이나 헤지펀드 마진콜 얘기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오히려 얼어붙게 만든 요인이었다는 것이다.
정 센터장은 "국내와 연결시켜보면 헤지펀드나 금융기관이 결국 외국인 투자자인데, 향후 국내에서도 주식을 매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가 단기 금융시장에 불황으로 연결시켜주는 고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코스피 지수 급락에 대해선 "미국 선물시장에서 같은시각 서킷브레이크가 걸리면서 국내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정부의 재정정책 핵심이 1인당 1000달러를 지급하고 소비하는건데, 이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돈이 없기 때문이 아닌 무서워서 소비를 안하는 상황이다. 효과는 코로나 관련 변곡점 형성 이후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 경북지역에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 이후에 확산세가 잦아드는데까지 2주 정도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미국도 4월 초까지 확진자 경과를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재 저지선의 역할이 없기 때문에 저점 판단은 무의미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81.24포인트(-4.86%) 하락한 1591.20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10년 이후 약 10년 만에 1600선이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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