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당국이 수도 베이징(北京)으로 향하는 국제선 항공기를 인근 도시에 우선 착륙시키기로 했다. 최근 중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유입 환자를 차단하기 위한 방침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18일 중국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은 19일부터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으로 향하는 자국 항공사의 국제선 항공기를 톈진(天津), 스자좡(石家莊), 타이위안(太原), 후허하오터(呼和浩特) 등 인근 지역 공항으로 우회시키기로 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승객을 대상으로 검역과 방역 절차를 밟은 뒤,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격리 조치를 하고 무증상자에 한해  베이징 진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중국 국적 항공사만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며, 외국 항공사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중국 민항국이 이번 조치에 대해 논의했지만, 외국 항공사의 경우 다른 도시 공항에 배치된 지상직 인력이 없어 제외시켰다고 매체는 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외국에서 중국으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역유입 환자가 늘고 있다. 18일 0시부터 12시까지 베이징에서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역유입 환자는 11명, 의심환자는 3명 늘었다. 18일 12시까지 누적 역유입 환자는 54명으로 집계됐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