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코로나19(COVID-19) 감염병 확산을 막기위해 LG헬로비전 임직원들이 집에서 마스크와 비누 만들기에 나섰다. 만들어진 위생용품은 소외계층에 전달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걸맞는 '비대면 재택봉사'다.
LG헬로비전은 마스크 부족으로 감염병 예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직접 위생용품을 만들어 나누는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위생용품은 'KF94 필터교체형 마스크'와 '토이비누'로 조립형 키트를 이용해 집에서 혼자 만들 수 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헬로비전 임직원들이 독거노인과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필터교체형 마스크와 토이비누를 가정 내에서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LG헬로비전] 2020.03.19 nanana@newspim.com |
자원봉사에는 '필터교체형 마스크 만들기' 100명, '토이비누 만들기' 40명 등 LG헬로비전 임직원 140명이 참여한다. 만들어진 위생용품은 이달 말, 은평종합사회복지관의 독거노인(마스크)과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의 공부방 어린이들(토이비누)에게 전달한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자원봉사는 공지한 지 1시간 만에 마감되는 등 뜨거운 참여열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봉사에 참여하는 임직원과 위생용품을 전달받는 이웃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봉사활동 중에도 위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키트 제작시 손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하고, 모든 완성품은 살균과정을 거쳐 기부된다.
LG헬로비전은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 비누와 체온계, 구호식품 등으로 구성된 위생키트도 제공한다. 지역 내 거주 장애인(150명)과 폐지수거 어르신 및 한부모 가정(200명)이 대상이다.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기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임직원 정기기부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 이웃 돌봄에 임직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매월 급여에서 일정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도록 하는 것. 회사 중심의 일시적 기부를 임직원 중심의 자발적·정기적 기부로 전환해 지역사회 취약계층이 더욱 안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수진 LG헬로비전 CSR팀장은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서도 임직원들의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재택봉사'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