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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공포'에 美 단기국채 금리 마이너스…달러지수 100 돌파

기사등록 : 2020-03-1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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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 심리 속에도 미 국채 장기물 금리는 추가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Recession)에 이어 장기 불황(Depression) 공포가 엄습하면서 안전자산을 향하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 국채금리가 오르는 와중에도 단기물 국채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1개월 만기 미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0.003%를 기록했고, 2개월 만기 미국채 수익률도 -0.020%로 내려 앉았다.

반면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1.16%로 10bp가 올랐고, 3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1.76%로 8bp가 상승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코로나19사태와 그로 인한 심각한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에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비교적 거래가 쉬운 단기물로 몰려 가격이 오르고, 가격과 반대인 금리는 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찰스슈왑 수석 채권전략가 케시 존스는 "오늘 나타난 현상은 대규모 안전자산 도피의 예"라면서 1년 만기 이하의 단기물의 경우 장기물에 비해 거래가 쉬워 현금같이 간주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현금을 간절히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외환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지수는 이날 101.08로 전날보다 1.7% 정도 오르며 2017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지수 일일 상승 폭은 2016년 6월 24일 이후 최대 수준이다.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달러가 고공행진 하는 사이, 영국 파운드와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등은 수년 내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미 달러 대비 호주달러 가치는 0.5702달러로 17년래 최저치를 경신했고, 뉴질랜드달러는 0.5697달러로 11년래 최저치를 다시 썼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16달러로 3.73% 하락하며 2016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던 일본 엔화와 스위스프랑마저 달러 앞에서는 힘을 못 썼다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0.4%, 스위스프랑 가치는 0.8% 정도 밀렸다고 전했다.

또 캐나다달러는 유가 하락과 맞물려 달러 대비 4년래 최저치로 하락했고, 이날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3.75%로 인하했음에도 미 달러 대비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5.199헤알로 4%가 올랐다. 그만큼 헤알화 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올 들어 헤알화 가치는 30% 정도 밀린 상태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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