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미래한국당이 19일 수정된 비례대표 명단 및 순번을 발표한다. 이번 명단에서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3번에 배치하기로 했다.
또 당초 명단에 포함되어있지 않았던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도 당선권인 20번 안에 배치하기로 했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지난 18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후보 4명의 명단을 조정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3.10 leehs@newspim.com |
윤 전 관장과 최 회장 외에 통합당이 인재영입했던 이종성 전 한국지자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도 8번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 역시 당선권 안에 재배치될 예정이다.
반면 비례 3번을 받았던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이사는 11번으로 순위가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대신 기존에 11번을 받았던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과, 비례 8번을 받았던 우원재 유튜버, 20번을 받은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등은 사실상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거승로 전해졌다.
논란이 됐던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와 신동호 전 MBC아나운서국장의 공천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비례대표 1번을 받았던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에 대한 공천도 유지하기로 했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9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나라가 전시상황에 준하는 위기 상황에 있다고 진단했고, 그에 맞는 비례대표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조수진 전 논설위원의 비례 순번에 대한 재논의도 있었지만, 거대 여당에 맞서 야당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면에서 조 전 논설위원은 그대로 유지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지난 16일 비례대표 명단 및 순서를 공개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영입 인사들이 대거 당선권 밖인 20번 뒤로 밀려나면서 통합당 안팎에서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배신'이라는 단어를 운운하며 격분했고, 미래한국당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결국 미래한국당 최고위는 지난 18일 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명단 재의를 공관위에 요구했고, 당 공관위는 같은날 회의를 열어 명단 수정작업을 거쳤다.
수정된 명단은 19일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최고위원회에 다시 올려질 예정이다. 최고위가 이 명단을 의결하면 미래한국당의 21대 총선 비례대표 명단은 확정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재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3.11 leehs@newspim.com |
다만 이날 중 최고위 의결을 마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래한국당의 수정 명단 내용이 지난 18일 공개 됐음에도 불구하고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1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한국당의 공천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미래한국당은 괴물 선거법에 맞서 의회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혁신과 통합의 가치를 담는 희망의 그릇"이라며 "그러나 국민의 기대와 거리가 먼 결과를 보이며 국민에게 큰 실망과 염려를 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며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 구태정치, 나쁜 정치와 단절하고 빠른 시일 안에 문제를 바로잡아 승리의 길로 되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명단 조율이 원활히 되지 않을 경우 자체적인 비례대표 후보를 낼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혀왔다. 따라서 이날 발표된 수정 명단을 두고도 추가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공병호 위원장은 "황 대표가 (수정명단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정치적 의사결정이지만, 20명 가운데 4명이면 20%가 바뀐 것 아니냐"며 "선거가 27일 남았으니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들도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부분에서 불협화음을 봉합하기 위해 노력했으니 일이 잘 처리돼 선거에서 이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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