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국회의원 세비 50% 기부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며 국회의원 세비를 일부 반납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자발적으로 모금하는 형식으로 성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의원 세비 50% 기부운동 등을 비롯해 민주당은 최선을 다해서 코로나19 국난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 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성금과 착한 임대료 운동, 기업과 연예인 기부 릴레이 등 우리 국민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 우리도 어려움을 나누는 개혁에 함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0.03.19 leehs@newspim.com |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2일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국민들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월급 반납 또는 삭감을 건의한다'는 글이 올라와 28만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민주당도 선제 대응에 나섰다. 설훈 최고위원은 18일 코로나19 피해를 받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3~5월 국회의원 세비의 절반을 기부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동조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무적인 세비 반납은 등 떠밀려 참여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만큼 자발적인 성금 캠페인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19일 정조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성금 차원에서 자원하여 참여하는 것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성금해 참여해 세비 일부를 내겠다고 표현하는 분들이 있다. (세비 기부 성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의원들의 의견을 묻고 있다"고 전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