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사회

세계 60%가 한국발 입국 금지…스웨덴·핀란드도 가세

기사등록 : 2020-03-19 12:1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입국제한국 170곳, 유엔회원국 88%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한국에서 출발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가 170곳으로 늘어났다. 입국을 금지한 곳만 114개국으로 유엔 회원국 193개국의 59%에 달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한국에서 출발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는 170곳이다. 북유럽의 스웨덴, 핀란드와 아프리카의 나미비아가 입국 금지 국가에 새로 추가됐고 세네갈과 파키스탄은 입국 제한 조치를 시작했다.

스웨덴은 19일부터 30일간 유럽경제지역(EEA) 소속국과 스위스 국적을 보유하지 않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스웨덴 시민권자·영주권자·거주 허가자, 외교관, 보건인력, 가족 관련 긴급한 용무가 있는자는 예외로 입국을 허락한다.

◆ 국적 불문 모든 외국인 입국 금지한 곳만 58개국

핀란드는 19일부터 오는 4월 13일까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외국인의 출국과 자국 귀국을 위한 핀란드 경유는 가능하다. 나미비아는 한국, 중국, 이란, 영국, 미국, 일본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세네갈은 25일 이내 코로나19 발병국을 방문한 내외국인을 공항 내 시설에 격리한다. 파키스탄은 공항으로 입국하는 모든 승객에게 탑승 전 24시간 이내 발급된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받는다.

한국인의 입국을 막거나 한국을 떠난 지 일정 기간이 지나야 입국을 허용하는 등 입국 금지국은 전 세계 114곳이다. 한국의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꺾이고 있으나 나머지 대부분의 국가에서 상황이 악화되며 입국 금지국 숫자도 계속 늘고 있다. 국적을 불문하고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한 국가만 58곳이다.

한국발 입국 금지국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에는 마카오를 비롯해 일본, 네팔, 대만, 말레이시아, 몽골, 부탄, 스리랑카, 싱가포르, 미얀마,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이 포함됐다.

태평양 국가 중에서는 통가를 포함해 호주, 괌, 나우루, 니우에, 동티모르,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 바누아투,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솔로몬제도, 쿡제도, 키리바시, 투발루, 파푸아뉴니기, 피지, 몰디브 등이 한국인의 입국을 막고 있다.

◆ 주요국 대부분 한국발 입국 제한…미국 본토는 아직 갈 수 있어

이란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는 중동에서는 레바논, 바레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알제리, 오만,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카타르,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등이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유럽에서는 새로 추가된 스웨덴, 핀란드 외에 독일, 프랑스, 그리스,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조지아, 노르웨이, 덴마크, 라트비아, 몬테네그로, 몰도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아르메니아, 북마케도니아, 사이프러스,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체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터키, 폴란드, 헝가리 등이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다.

미주는 앤티가바부다, 코스타리카가, 캐나다, 수리남, 파라과이, 페루,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볼리비아, 과테말라, 그레나다, 바하마, 도미니카공화국, 벨리즈, 수리남 아이티,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자메이카, 트리니다드토바고, 파나마 등도 한국발 입국자를 받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기니비사우, 나이지리아, 나미비아, 리비아, 니제르, 카메룬 가나, 가봉, 남아프리카공화국, 라이베리아,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보츠와나, 상투메프린시페, 세이셸, 수단, 앙골라, 적도기니, 케냐, 코모로, 코트디부아르, 튀니지 등이 한국을 방문 후 입국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입국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으나 한국에서 들어오는 사람의 입국 절차를 까다롭게 한 국가는 56곳으로 최근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입국 금지로 전환한 나라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포함한 18개국은 한국인 입국자를 지정 시설에서 격리하고 있고, 38개국은 도착비자 발급 중단, 자가 격리, 검역 강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중국에서 한국을 다녀온 여행객을 14일 또는 일시적으로 격리하는 지방 정부는 25개 지역이다. 산둥성, 허난성,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광둥성, 푸젠성, 후난성, 하이난성, 광시좡족자치구, 상하이시, 장쑤성, 저장성, 톈진시, 쓰촨성, 충칭시, 윈난성, 구이저우성, 산시성, 간쑤성, 닝샤후이족자치구, 베이징시, 허베이성, 네이멍구자치구, 후베이성 등이다.

◆ 한국도 19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 적용

한국인의 입국 절차를 강화한 나라를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에서는 중국을 포함해 베트남, 뉴질랜드, 라오스,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인도, 태국, 파키스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홍콩 등이 있다.

유럽은 루마니아, 벨라루스, 크로아티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러시아, 몰타, 아이슬란드, 아제르바이잔, 알바니아, 영국, 오스트리아 등이 한국인 입국 절차 강화 국가다.

브라질,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세인트키츠네비스, 가이아나, 멕시코, 바베이도스 등은 검역 강화, 입국 후 격리 등의 입국 절차를 추가했다.

감비아, 기니, 남수단, 모로코, 모리타니아, 부룬디, 시에라리온, 에리트리아, 말라위, 말리, 모잠비크, 민주콩고, 르완다, 베냉, 부르키나파소, 세네갈, 에티오피아, 우간다, 잠비아, 짐바브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콩고공화국, 토고 등 중동·아프리카 국가들도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까다롭게 했다.

한국도 이날부터 국내에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며 입국 문턱을 높였다. 정부는 전날 전 세계 국가·지역에 여행경보 1단계 '여행유의'를 발령하며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은 여행 예정 국가·지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과 출입국 및 이동 제한 조치 현황을 확인해 여행 필요성과 시기 조정을 면밀히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heogo@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