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위기를 극복하고 추진 중인 미래 사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19일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산사업장을 찾았다. 왼쪽 이종혁 삼성디스플레이 QD개발팀장 전무, 오른쪽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2020.03.19 sjh@newspim.com |
이 부회장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된다"며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고 당부했다.
이어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현장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연구소장, 신재호 경영지원실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은 경쟁 심화로 인한 공급과잉 및 패널가격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사업화로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QD 디스플레이는 빛이나 전류를 받으면 빛을 내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QD(퀀텀닷·양자점 물질)을 이용해 보다 풍부하고 정확하게 색을 구현할 수 있다. 구조적으로도 유연해 폴더블 등 디자인 혁신도 가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10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2025년까지 총 13조1000억원을 투자,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투자를 통해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의 방향을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QD디스플레이로 전환하고, QD를 기반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외부의 추격이 빨라질수록, 그 도전이 거세질수록 끊임없이 혁신하고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아산1캠퍼스에 세계 최초 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아산 사업장 방문에 대해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사업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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