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코스피가 연일 폭락세를 이어가며 1500선마저 무너진 가운데 글로벌 자금의 유동성 확보 기조가 이전보다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최상수 기자 kilroy023@ |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외국인 매도와 관련해 단순히 가격이 빠질 것 같아서 판다기 보다는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안전자산 선호를 뛰어넘어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유동성 확보 경쟁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후 2시23분 현재 전장 대비 118.75포인트(7.46%) 내린 1472.45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47억원, 168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583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지수 역시 43.57(8.98%) 폭락한 441.67을 기록중이다. 장중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동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최 센터장은 "글로벌 자금이 한국시장에서 물량을 줄이는 이유를 살펴야 한다"며 "주식시장 뿐 아니라 시중금리, 환율 등 일제히 상승하며 회사채 시장, 외환 시장의 어려움 또한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장중 정부당국이 발표한 대책에 대해선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당장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모든 정책이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게 낫다"며 "하지만 주식, 채권, 단기채, 외환 공급 등 다방면으로 문제가 생기는 상황에서 단순히 주가를 끌어올리는게 큰 이슈는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채권, 외환시장 관련 대책이 우선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 센터장은 "당장 4~5월 예정된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더불어 한미 통화스왑과 같은 외환시장 안정책도 적극 검토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이미 다양한 대책들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주식시장에선 글로벌 증시 동반 급락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가능성을 어떻게 대비하느냐가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