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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코로나19 한파에 미국 실업수당 신청 급증…구조조정 우려↑

기사등록 : 2020-03-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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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코네티컷·켄터키 주 등 실업수당 신청 늘어
26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크게 증가할 듯

[실리콘밸리=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고용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쳤다.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내몰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50년 내 최저 수준이던 실업률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구조조정 우려도 어느때 보다도 높아졌다.

19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일부 주에서는 이번 주 들어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폭증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최근 사흘간 7만8000명이 실업수당 지급을 신청했다. 지난주 같은 기간에는 3000명이 신청한 점에 비춰보면 26배로 늘어난 수치다. 코네티컷주의 실업수당 신청 접수 건수도 지난주 2500건에서 이번 주 2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뉴스핌=실리콘밸리] 김나래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미국 전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텅 빈 시애틀 도로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2020.03.19 [시애틀 로이터=뉴스핌]

미시간주에서는 16일 하루에만 평소의 3∼4배 수준인 5400명이 실업수당을 받으려 관공서를 찾았고 켄터키주에서도 17일 하루만 9000명 이상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한때 콜로라도와 뉴저지, 뉴욕, 오리건, 켄터키주에선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급증하면서 웹사이트와 전산 시스템이 한때 다운되는 상황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당국의 의무 휴업 지시 등으로 레저·접객업과 유통업을 중심으로 실직자가 양산된 결과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례 없는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의 한파가 본격화되기 전인 올해 2월 미국 실업률은 3.5%로 최근 반세기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왔다.

현재는 음식점이나 유통매장 종사자를 중심으로 실직자가 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대기업 직원들도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가장 피해가 큰 항공 산업에선 이미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권고하고 있다. 또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미국 내 유일한 공장이 있는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 당국의 지시에 따라 공장에서 일하는 인력을 당분간 1만명에서 250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또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전체 지점의 20%에 해당하는 약 1000개 지점을 당분간 폐쇄하고 나머지 4000개 지점도 업무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한편, 회사 직원이 아니라 독립 계약업자(자영업자) 신분인 차량 공유 업체의 운전기사들은 일감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에디슨 트렌즈는 미국 소비자의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사용명세를 분석한 결과 이달 10∼16일간 우버와 리프트 이용액이 전주 대비 21%와 19%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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