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무부는 미국인에 대한 해외 여행 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하는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와 폴리티코 등이 보도했다.
NYT는 이날 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 국무부가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해외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들에게는 귀국하거나 해외에서 안전하게 머물러 있으라는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폴리티코는 이같은 방안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미 승인했으며 구체적인 시기는 확인되지 않지만 발표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 여행 경보는 4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1단계 '일반적 사전주의', 2단계 '강화된 사전주의',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 '여행금지'로 나뉜다. 국무부는 지난주 전 세계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여행 금지에 해당하는 4단계 여행경보를 적용받는 곳은 중국과 이란, 몽골과 한국의 대구,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베네토 지역 등이다.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권고 사항이지만 4단계 여행경보를 발표할 경우 미국인들의 해외 여행을 사실상 금지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오늘 국무부 관계자와 만날 예정이지만 아직 만나지 않았다"라면서 이 보도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에 있는 존에프케네디(JFK) 국제공항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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