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치 매코넬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한 약 1조달러 규모 코로나19(COVID-19) 긴급 경제지원 패키지 예산안 상정을 공식 제안했다.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내일 민주당의 예산안 지지를 받기 위한 회동에 나설 예정이다.
미치 매코넬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국회의사당 내 복도를 걷고 있다. 2020.01.06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원 공화당이 제안한 긴급지원 패키지는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 코로나19 관련 예산안으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피해 지역과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추가로 의회에 요청한 경기부양책이다.
전날 미 상원은 하원이 지난 14일 민주당 주도로 가결시켜 회부한 유급병가·무료 검사·취약계층 식품 지원 등 내용이 담긴 약 1000억달러 규모 긴급 예산안을 통과시켰고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 5일에는 83억달러 규모 예산법안이 처리된 바 있다.
상원 금융위원회 성명에 따르면 이번 패키지 법안의 핵심 내용은 개인의 연간 소득이 7만5000달러 이하인 개인에게는 최대 1200달러, 연간 소득이 15만달러 이하인 부부는 2400달러, 자녀 한 명당 500달러를 지원한다.
이는 최대 지원 금액으로, 연간 소득이 이보다 높은 국민은 보다 적은 금액을 지원받는다. 일년에 9만9000달러 이상을 버는 개인이나 19만8000달러 이상의 소득을 얻는 부부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산업 지원에는 2080억달러가 들어간다. 이는 모두 대출이나 대출 보증 형태로 지원되며 항공사 지원이 580억달러, 이밖에 "자격 요건이 되는 산업"에는 1500억달러가 투입된다.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보증과 대출지원금 2994억달러도 있다.
이밖에 코로나19 테스트 키트 확대, 의료진 고용과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지원, 학비대출금 상환일 연기 등 내용도 담겼다.
이날 매코넬 원내대표는 "우리는 반대편 통로에 있는 동료들과 합의가 되는대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0일 의회에서 양당 의원들과 만나 합의 도출에 나설 것이라고 알렸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초당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그들과 일하길 기대한다"면서도 패키지에는 병원에 대한 "자원의 대량 투입"을 포함해야 하며, 어떤 산업 긴급구제도 근로자 보호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또, 국민들에게 지급될 현금 지원은 공화당이 이전에 제안한 것보다 "더 크고, 관대하고, 자주" 분할되어 지급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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