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재택 근무자들이 늘어나면서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협업 툴인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Teams)의 일일 이용자가 4400만명을 돌파했다. 이같은 수치는 일주일 만에 1200만명 급증한 규모다.
19일(현지시간) CNBC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MS는 팀즈 출시 3주년을 맞아 이 같은 이용현황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2000만명 수준이었던 일일 이용자 수는 이달 11일 3200만명, 같은 달 18일 4400만명까지 확대됐다. 최근 일주일 간 증가폭이 지난 4개월치와 비슷한 속도를 보였다.
[실리콘밸리=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19 ticktock0326@newspim.com |
이처럼 이용자수가 급증한 것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각국에서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확산된 데 따른 결과다. MS는 미처 재택근무 도입 준비를 갖추지 못한 기업들을 위해 자사의 협업 툴 '팀즈'를 무상 제공하고 사용법을 상담할 수 있는 비상 지원센터도 운영 하고 있다.
제러드 스파타로 MS 부사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가 전 세계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하고 배우는 방식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을 많이 받은 시장에서 (팀즈의) 사용량이 급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 이용자 수가 14배 늘어났다. 스페인은 10배, 프랑스는 7배였다.
이 같은 추세는 MS 팀즈뿐 아니라 미국의 개발자 스튜어드 버터필드가 제작한 메신저형 협업 툴 슬랙(Slack)에서도 확인된다. 슬랙 측은 2월1일~3월18일 기간 유료 가입자 수가 7000명 늘어났다고 확인했다. 슬랙 대변인은 CNBC에 "매주 50억건 이상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연결 장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와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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