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당일 권고사직'으로 논란이 일었던 펄어비스가 퇴사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권고사직 대상자에 대한 복지혜택 중단을 유예하겠다고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이사는 관련 공지에서 "우리 게임에 대한 애정, 성과에 대한 높은 기준을 요구해 왔다. 이런 기조에서 회사는 업무 성과가 부진하거나, 일하는 방식이 달라 펄어비스와 맞지 않다고 판단한 구성원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빠르게 조직에서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결정을 해왔다"고 말했다.
[제공=펄어비스] |
이어 "많은 분들이 지적한 대로 결정 당일에 곧바로 퇴사 절차가 진행되기도 했다"며 "신속한 보안 조치가 필요하거나 징계로 인해 더 이상의 근무가 어려운 특수한 경우를 원칙으로 했지만, 때로는 당사자의 양해를 구했다는 이유로, 혹은 불편한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는 이유로 당일 퇴사가 이루어지기도 했다"고 그간의 논란을 인정했다.
아울러 "(권고사직) 당사자가 충분히 (이유를) 납득하지 못한 채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문제를 인지하면서도 절차를 충분히 개선하지 못한 것은 경영진의 불찰"이라며 "그러나 펄어비스가 준비하고 있는 신규 프로젝트들은 어떤 것도 중단되지 않았다. 인사 정책과 기업 문화에 대해서도 빠르게 개선해 나가겠다. 문제라고 여겨지는 당일 퇴사 등의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당장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펄어비스는 퇴사 프로세스 및 관련 절차를 준수하고, 저성과자 및 업무 방식 부적응자에 대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펄어비스 인사팀 공지에 따르면 "모든 퇴사자에 대해 퇴사 면담 프로세스를 예외없이 준수하게 하여 부서장 및 인사팀과 구체적인 절차를 협의할 수 있도록 하고, 당일 퇴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업무 성과가 낮거나 업무 방식에 적응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케어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업무 성과를 향상시키고, 펄어비스의 업무 방식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권고사직으로 복지 혜택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선 '복지혜택 중단 유예'를 결정했다.
펄어비스는 기존에 지급되던 거주비, 양육지원금, 주택자금대출 이자지원 등의 현금성 복지 혜택 적용 중단을 퇴사 후에도 3개월 간 유예해 구직기간 동안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에서 언급한 절차를 지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규에 의거하여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