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제2연평해전 전사자의 유족이 장병들을 민간 마스크 업체에 투입한 국방부 등을 고발하기로 한 데 대해 국방부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장병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따라 정부 전체의 협의로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장병들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지원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leehs@newspim.com |
앞서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이달 초부터 기획재정부 등의 요청에 따라 국군 장병들을 물류센터 등에 투입해 마스크를 2장으로 나누는 소분 작업과 재포장 작업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해군 상사의 아내 김한나 씨는 국방부 청사 앞 1인 시위에 나섰다. 사기업, 즉 일부 공적마스크 업체의 이윤 창출에 군 장병들이 투입되는 것이 부당하다는 취지에서다.
이어 김 씨는 마스크 업체들과 국방부, 기재부를 직권남용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변인은 이에 대해 "원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장병들이 투입된 것일 뿐"이라며 "고발 건에 대해서는 확인해 봐야겠지만, 관련 당국에서 절차에 따라 (대응)하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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