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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4월부터 인력 절반줄여 운영...임원급여 반납도 60% 상향

기사등록 : 2020-03-2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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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장 포함 전 직원 무급휴직 15일 이상 실시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생존을 위해 허리띠를 더 바짝 졸라맨다.

24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모든 직원들이 다음 달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모든 직원이 최소 1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했던 지난 달보다 더욱 강화된 조치다. 휴직 대상도 조직장까지 확대된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임원들은 급여 10%를 추가 반납해 총 60%를 반납한다. 또 지난 16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A380(6대 보유) 운항승무원들은 고용유지조치의 일환으로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국제 여객 노선은 약 85% 축소(공급좌석 기준)됐다. 4월 예약율도 전년대비 -90%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자구책을 강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1월말부터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19 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지난 달에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모든 임원 일괄사표 제출,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사장 40%, 임원 30%, 조직장 20%)의 조치를 했으며, 이번 달에는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률을 더 확대(사장 100%, 임원 50%, 조직장 30%)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급격한 경영 여건의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여객기 공급 감소로 인해 늘어난 국제 화물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재 화물기 14대(자사기 12대, 외부 임차 화물기 2대)를 수요 분석을 통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는 베트남 호찌민과 타이베이 노선에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을 실시 중이며, 추가 노선 확대도 검토 중이다.

여객 전세기 수요 확보 등 틈새시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3일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인천~베트남 번돈 공항으로 수송하는 전세기를 운영했다. 19일에는 이란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을 한국으로 수송하는 등 전세기 영업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위기를 '항공기 정비 강화'를 위한 기회로 삼고 주기된 항공기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운항 노선이 줄어들면서 다음 달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72대 중 약 50대 이상이 주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중정비 일정을 앞당겨 코로나 19 종식 이후 수요 회복에 대비하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달에 항공기 중정비 작업을 계획대비 16.7% 조기 수행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소 70% 이상 수준의 유휴인력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전 직원 무급 휴직 확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현재로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가 향후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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