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 조치원읍 봉산리 방축골에 멸종위기 1급 여우가 나타나 화제다.
24일 방축골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갑부농원 강정기(56) 씨에 따르면 여우를 처음 발견한 것은 지난 22일 낮이었다. 농장에 고라니 침입 방지 울타리를 점검하고 있는데 개와 비슷한 동물을 발견했다.
세종시 조치원읍 봉산리 방축골 갑부농원에 22일 나타난 멸종위기 1급 여우로 추정되는 동물.[사진=갑부농원] 2020.03.24 goongeen@newspim.com |
처음에는 개인줄 알았는데 조금 이상해 자세히 보니 얼굴이 작고 입이 뾰족하며 꼬리가 길고 큰 것이 개와는 다르게 생겨서 순간적으로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강 씨는 확실히 알기 위해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다.
강 씨는 "복숭아 과수원에 객이 침입했는데 개는 아닌것 같고 생김새가 여우같기도 하고 궁금하네요. 아시는분 계세요"라고 페이스북에 올렸고, 누리꾼들은 이구동성으로 여우인 것 같다고 판정했다.
강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은 뾰족한 입에 길고 큰 꼬리가 여우와 똑같다. 여우는 예전에 한반도 전역에 분포했으나 지금은 자취를 감춰 멸종위기 1급으로 분류돼 있다.
세종시 조치원읍 봉산리 방축골 갑부농원에 22일 나타난 멸종위기 1급 여우로 추정되는 동물.[사진=갑부농원] 2020.03.24 goongeen@newspim.com |
강 씨는 다음날인 23일에도 동네 사람으로부터 같은 곳에서 여우를 봤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소문을 듣고 24일에는 국립공원공단 생물종보존원에서 나와 카메라를 설치하고 진짜 여우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012년 여우 복원사업을 시작한 이후 소백산 일대 야생지역에 몇 차례 방사해 왔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소백산 인근에 50여 마리의 여우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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