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고흥군은 지난 23일 오전 9시 30분께 동강면사무소에 익명을 요구한 주민이 코로나19 극복에 써달라며 '쪽지'와 함께 현금 250만원이 든 봉투를 놓고 갔다고 24일 밝혔다.
쪽지에는 "도움만 받을 수 없습니다. 정부에서 받은 도움을 약간은 돌려 드릴 수 있어 다행입니다. 어려운 시국에 보태쓰세요. 굳이 알려 하지 마세요. 그것도 큰 실례예요"라고 쓰여져 있었다.
'쪽지'와 함께 현금 250만원이 든 봉투를 놓고 갔다.[사진=고흥군] 2020.03.24 jk2340@newspim.com |
면사무소 측은 복지계 민원인 의자에 놓여져 있는 봉투를 발견하고 기부자의 뜻에 따라 250만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본인도 어려울텐데 소중한 성금을 기탁해 주신 익명의 독지가에게 감사드리고,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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