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권한대행이 24일 "김무성 의원을 광주에 공천하기 위해 애를 썼는데 격식 상의 이유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김 의원은 영입해서 광주에 공천하기 위해 토요일(21일)부터 접촉했고 접점을 찾았다"면서 "그러나 서로 모양이 갖춰지지 못해 사실상 무산됐다"고 토로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어 "사실 김 의원 측은 이미 정계에 내려가서 뛸 준비를 하고 있었고, 오늘 오후에 면접까지 볼 예정이었다"며 "최고위에서도 괜찮다는 의견이 나왔는데, 서로 격식의 문제로 무산된 부분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29 kilroy023@newspim.com |
김 의원은 부산 남구와 영도구 등에서 6선을 지낸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하지만 통합당에게는 험지인 호남에 출마하겠다는 지원자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이석연 권한대행은 호남이 고향인 공천 탈락자들을 물색했고, 김무성 의원을 구심점으로 어떻게든 후보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 권한대행은 "김 의원이 주장했던 것은 최소한 이렇게 출마하는 마당에 당 대표가 전화를 해서 나와달라는 격식 정도는 필요하지 않겠냐는 것이었다"며 "저도 그 의견을 박완수 사무총장을 통해 전했고, 황 대표와 직접 통화는 하지 못했지만 김 의원을 출마하게 해달라는 문자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에서도 어느 정도 김 의원을 추천했다. 김 의원한데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질테니 면접까지 하자고 말했다"며 "만약 이루어졌으면 오늘 오후에 연고가 있는 광주 북구을 공천을 발표하려고 했다. 격식 차이로 무산돼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권한대행은 "김 의원의 호남 출마에 대해 공관위원들도 처음에는 견해가 갈렸지만, 지금은 일치한다"며 "지금이라도 추진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가 김무성 의원한테 '광주에서 뛰어달라'는 전화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그렇게만 된다면 내일이라도 공관위원회 회의를 열어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권한대행은 "김 의원도 격식에 얽매이지 말고 과감히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시간이 촉박한 만큼 큰 틀에서 같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권한대행은 전북 군산시(이근열 현 국제써밋마약치유센터 부회장),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김창도 전 한국유권자총연맹 사무총장), 전남 여수을(이중효 현 효창산업 주식회사 대표이사)의 단수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심정우 전 호남대 관광경영학과 초빙교수는 전남 여수을에서 여수갑으로 지역구를 변경했다.
이 권한대행은 최고위가 우선 재의 요구한 부산 금정구에 관련해서 "공관위원 3분의 2 찬성으로 원안을 유지하기로 확정했다"며 "나머지 이의 신청 및 재심 요구는 많은 논의 끝에 전부 원안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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