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경기부양책 통과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 17일 이후 처음으로 1700선을 회복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4.79(5.89%)포인트 오른 1704.76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이 4499억원 사들이며 코스피 강세를 이끈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28억원, 1042억원 순매도했다.
[사진=키움증권hts] |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 의회의 재정 지출 합의 기대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특히 달러/원 환율이 1230원대로 진입하는 등 주변 여건 또한 나쁘지 않았다. 더불어 최근 급격한 하락에 따른 반발 심리 또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여전히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지속적인 상승을 이어가기에는 부담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은 부담을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 업종이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증권업이 연이은 부양책 발표와 전일 증권시장안정펀드가 투자 심리를 개선하면서 14% 이상 급등했다. 또 중국 후베이성 봉쇄 해제가 발표됨에 따라 공장 재가동 기대감에 힘입어 운수장비(12.51%)도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권을 살펴보면 현대차(12.97%), 현대모비스(17.30%)가 큰 폭으로 올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매수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매입한 주식만 총 677억원 규모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5.28(5.26%)포인트 오른 505.68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45억원, 1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84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을 살펴보면 진단키트 업체 씨젠(29.94%)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씨젠을 방문해 한국형 방역시스템 구축에 역할을 한 진단시약 업계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밖에 에이치엘비(3.96%), 펄어비스(1.39%), CJ ENM(9.22%), 셀트리온제약(5.24%), 휴젤(3.12%), 제넥신(4.86%)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47%), 스튜디오드래곤(-2.14%), 리노공업(-3.34%)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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