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시가 '포항지진' 직접 피해지역인 흥해 일원의 피해지역 첫 철거작업에 들어가면서 '지진피해지역 특별재생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5일 포항시에 따르면 전날인 24일 북구 흥해읍의 대성아파트 A동의 철거를 시작으로 전파공동주택에 대한 보상협의가 끝난 5개 단지 433세대와 공동주택 12개동과 상가 1개동을 철거한다.
현재까지 이들에 대한 전체 보상은 96% 수준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가 '포항지진' 피해지역인 흥해읍의 전파공동주택 철거작업을 시작으로 '지진피해지역 특별재생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이강덕 시장이 첫 철거작업이 진행되는 흥해읍 대성아파트 부지에서 피해 주민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포항시]2020.03.25 nulcheon@newspim.com |
국내에서 처음으로 포항시 북구 흥해지역에 적용되는 재난지역 특별재생사업은 총사업비 2257억 원 규모로 지난 2018년 11월,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앞서 포항시는 1단계 사업으로 토지매입과 보상 등을 진행해왔다.
특히 포항시는 피해주민들과 수차례의 협의를 거쳐 지진으로 전파된 공동주택을 매입, 거점시설 사업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될 이번 재난지역 특별재생사업을 재난극복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첫 철거된 대성아파트(260세대, 상가1) 부지에는 사업비 687억 원을 투입, 공공도서관과 시립어린이집, 장난감어린이집, 키즈카페 등 각종 지원센터를 건립해 포항 북구지역의 문화·복지 중심 역할을 담당할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근 경림뉴소망타운(90세대) 부지에는 117억 원의 사업비로 쾌적한 실내체육시설로 활용하고, 재난 시에는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안전한 생활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웅파크맨션2차(70세대) 부지는 209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영장 등 체육시설을 겸비한 국민체육센터와 생활문화센터를 조성한다.
이강덕 시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재생사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꼼꼼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통해 주민의 삶터가 조속히 회복되고 도시재건을 통해 재난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도시의 대표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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