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6일 인천 연수을 공천과 관련해 "당 대표의 역할이 있고 공천관리위원장의 역할이 있다"며 "그런 부분들의 조화를 통해 공정한 공천, 혁신 공천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25 leehs@newspim.com |
통합당 공관위는 인천 연수을 현역인 민경욱 의원에 대해 지난달 28일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내렸고, 이 지역구에 민현주 전 의원을 단수추천했다. 그러나 당 최고위는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해 두 후보는 지난 22~23일 경선을 치렀으며, 민 의원이 55.8%를 얻어 민 전 의원(49.2%ㆍ여성 가산점 5% 포함)을 이겼다.
그러나 지난 25일 통합당 공관위는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민 의원의 선거 홍보물에 허위사실이 포함됐다고 밝히자 민 의원의 공천을 취소했다. 그러면서 민 전 의원을 단수추천해 최고위에 넘겼다.
하지만 이날 저녁 황교안 대표 주재로 열린 통합당 긴급 최고위는 공관위의 결정을 기각, 경선 결과 그대로 민경욱 의원을 인천 연수을에 공천했다.
황 대표는 '이석연 권한대행이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공관위의 독립성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는 질문에 "저는 당 대표로서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공관위가 바른 공천, 공정한 공천, 특히 이기는 공천을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국민들이 수용하기 어려운 잘못된 결정에 대한 지적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최종적인 정리를 할 필요가 있어 당 대표로서 한 부분이 있다"며 "국민들께 매끄럽고 보기좋은 공천이 되도록 노력했지만, 아쉬운 점이 생긴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저희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총선 승리를 반드시 이루겠다"면서 "법에 따른 모든 것을 다하며 당 대표로서도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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