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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톡스] 코스닥 바이오株 격동기..."1년 만에 시총 10위권 대거 재편"

기사등록 : 2020-03-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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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 1조 클럽 입성
진단키트 업체 씨젠, 1년 만에 시총 74위에서 3위
보톡스업계 1위 굳히는 휴젤, 사상 최대 매출 기록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최근 1년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0위권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킨 종목은 절반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재가 덮친 바이오 종목이 밀려나고, 코로나19 테마주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장 마감 기준 코스닥 시총 10위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9조5000억원), 에이치엘비(3조7700억원), 씨젠(3조원), 셀트리온제약(2조1900억원), CJ ENM(2조1700억원), 스튜디오드래곤(2조1578억원), 펄어비스(2조1516억원), 케이엠더블유(1900억원), 코미팜(1조6000억원), 휴젤(1조4100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정확히 1년 전(2019년 3월 26일)과 비교해보면 4개 바이오 종목의 순위가 뒤바꼈다. 셀트리온헬스케어(9조5900억원), CJ ENM(4조9200억원), 신라젠(4조7300억원), 헬릭스미스(4조5600억원), 포스코켐텍(3조6800억원), 메디톡스(3조1800억원), 에이치엘비(3조700억원), 스튜디오드래곤(2조5400억원), 코오롱티슈진(2조1900억원), 펄어비스(2조800억원) 순이었다.

현재 씨젠과 코미팜, 셀트리온제약 3개 종목이 코로나19 테마주로 떠오르면서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특히 진단키트 개발업체 씨젠은 작년 시총 7000억원대, 73위권에서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씨젠은 지난달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 진단키트 긴급승인을 받으면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씨젠은 가격제한폭인 29.97%(2만6400원) 상승한 11만4500원을 기록하며, 긴급승인 직전(2월 11일) 주가 3만2200원에서 255% 급등했다. 시총 역시 3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전체 매출 1위 유한양행의 시총 2조7000억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매출은 1조4000억원, 씨젠은 1200억원에 불과하다.

보톡스 대장주도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1년 전 코스닥 전체 시총 6위였던 메디톡스는 29위로 곤두박질쳤으며, 주가는 56만원대에서 74%가량 급락한 14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메디톡스는 실적 어닝쇼크 및 대웅제약과 벌이는 보톡스 균주 소송전, 검찰 수사 등 지난해부터 대형악재가 겹치면서 주가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반면 현재 시총 10위까지 올라온 휴젤은 메디톡스를 제치고 보톡스 대장주 1위를 굳히는 모습이다. 휴젤은 지난해 매출액 2045억6763만원, 영업이익 680억9458만원, 당기순이익 516억9934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신라젠은 지난해 8월 무용성평가에서 펙사벡의 간암 글로벌 임상 3상 중단을 권고받으면서 시총 3위에서 28위로 내려왔다. 헬릭스미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DPN)의 약물혼용 논란, 1차지표 확보에 실패하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에이치엘비는 글로벌 임상 3상에서 1차지표 확보를 못 했지만, 오히려 시총 순위가 7위에서 2위로 점프한 것도 눈에 띈다. 신라젠과 헬릭스미스와 다른 점은 에이치엘비의 항암제 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은 중국에서 이미 위암 3차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리보세라닙' 작년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3700억원(21억 위안)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시총 2조원대(9위)에서 4800억원대(61위)로 떨어졌으며,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상황이다. 지난해 3월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세포가 뒤바뀐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여기에 지난 16일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두 번째 상장폐지 사유까지 발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 중 부동의 1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다. 지난 2018년 2월 9일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한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실적 전망 역시 밝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트룩시마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월 유럽 램시마SC, 3월 미국 허쥬마 출시 효과가 더해지며 큰 폭의 매출액 성장이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고마진 제품, 미국 바이오시밀러, 유럽 램시마SC 매출 비중 확대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더해질 전망이다. 직접 판매 확대에 따른 마진 개선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0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1조5972억원(+45.1%), 1839억원(+122.1%)으로 관측했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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