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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현장] 대한항공, 이사선임 '과반' 찬성 변경...조원태 연임 가능성 ↑

기사등록 : 2020-03-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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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올해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 강화...100년 기업 만든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대한항공이 이사 선임 방식을 참석 주주의 3분의2 찬성에서 과반 찬성으로 정관을 개정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대한항공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에서 제5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이사 선임 방식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소재 본사에서 개최된 대한항공 제5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우기홍 대표이사 사장이 주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2020.03.27 iamkym@newspim.com

지금까지 대한항공은 이사 선임과 해임을 '특별결의사항'으로 규정해왔다. 이에 따라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했다. 이를 '일반결의사항'으로 변경해 주총 참석인원의 과반수 이상 동의만 얻으면 되도록 개정한 것이다.

지난해 대한항공 주총에서 고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64.09%의 찬성을 받아 과반을 훌쩍 넘겼지만, 3분의2 기준에 2.6%가 부족해 부결된 바 있다.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대한항공이 조양호 회장의 실패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정관을 개정, 조원태 회장의 연임을 지켜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조원태 회장은 서면 인사말을 통해 "올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더욱 강화해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를 확립해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100년 기업으로서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해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을 통해 매출액 12조 2918억원, 영업이익 2864억원의 흑자를 실현했다"며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상의 안전운항 체제를 유지하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통해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하는 동시에 유럽, 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을 적극 개발하겠다"며 "노선별로 최적화한 항공기를 투입해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B787-9 등 차세대 신형항공기를 도입해 기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유 항공기의 가동시간을 늘려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의 노선 구조 개편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내부적으로는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실용과 소통에 기반한 최적의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이날 주총에서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과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박현주 SC제일은행 고문 등 3명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우기홍 사장과 이수근 부사장의 사내이사 연임건도 통과됐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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